![북한이 지난 5일부터 8차 노동당 대회(위 사진)를 진행 중인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가슴에 노동당 마크 모양의 배지(흰색 원)가 달려 있다. 2016년 7차 당대회(아래 사진) 당시에는 이 배지를 착용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1/01/09/2021010919352308340_l.jpg)
더불어민주당은 9일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한 것과 관련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 정착, 번영을 위한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신영대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2021년이 될 것을 기대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북한이 제8차 당 대회 사업 총화보고를 통해 올해의 주요 정책방향 및 과제를 밝혔다"며 "2021년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남북 간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관계 개선을 이루는 한해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북한이 핵추진 잠수함 개발 등을 공식 선언한 것에 대한 명확한 입장 없이, 올 한해 '획기적인 관계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만 그대로 반복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등 남북 간 합의를 존중하고 계승하며,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7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보도에서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핵추진 잠수함 도입 의사를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북한의 핵잠수함 개발 공식화 소식에 "문재인 정권이 국민과 국내 현안을 뒤로 미루면서까지 북한에 보인 일방적인 퍼주기와 짝사랑 등 대북정책의 결과물이 바로 이것"이라고 맹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이번 발표는 '우리는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다'라는 의지의 표명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기습적 열병식에서 신형 ICBM, SLBM 등을 공개하며 핵 무력을 전 세계에 과시한 지 불과 3개월 만의 일"이라며 "'한반도 운전자론'이란 문 정부의 전략적 오판과 평화쇼에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미사일 도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북한의 의한 해수부 공무원 사살 및 시체 유기 등으로 우리 국민은 상처입고 잔인하게 희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북한은 자신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핵보유국 권리 인정, 대북 제재 완화 등의 현실화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했다"며 "남한은 필요에 의한 손쉬운 도구이며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란 인식까지 재확인해 주니 문 정권의 대북정책을 원망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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