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밤 3살 여자아이가 영하 15도가 넘는 혹한 속에서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거리를 헤매다 시민들에 의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강북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세살배기 A양이 내복 차림으로 발견됐다.
A양은 당시 하루종일 한 끼도 챙겨 먹지 못하자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내복만 입고 집 밖으로 나왔다, 출입문 비밀번호를 몰라 집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에서 100m 떨어진 편의점 앞에서 발견된 아이는 길에서 떨다 지나가던 시민에 의해 구조됐다. 아이의 첫 마디는 "도와달라"는 말이었고 발견 당시 바지는 대소변으로 젖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주인 B씨는 "처음엔 '뭐지'했는데 지난달에 왔던 그 아이였다. 지난달에는 야밤에 '엄마 엄마'하면서 엄청 크게 울면서 들어왔다"고 밝혔고 아이를 발견한 시민 B씨는 "눈이 쌓인 거리에서 도와 달라며 울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를 즉시 분리 조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의 집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쓰레기가 가득했고, 아이는 이날 혼자 집에 9시간 넘게 방치됐다.
경찰은 현재 A양의 친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친모는 "늦은 귀가를 인정하면서도 아동학대는 오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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