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진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이하 열방센터)의 관련 확진 추세나 열방센터 측의 대응 등이 지난해 2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천지교회와 닮은꼴 양상을 보여 방역당국을 힘들게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열방센터 관련 방문자는 모두 2천837명(방문자 명단 2천832명, 역학조사 확인 5명)이며, 이 중 872명이 진단 검사를 받아 154명이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방역당국은 이 중 45명의 확진자가 8개 시·도에서 21개 종교시설과 모임 등을 오가며 351명에게 코로나19를 추가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확진자 505명이 열방센터와 관련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검사를 받지 않은 참석자들의 검사를 수 차례 촉구했지만 아직도 방문자 중 70%인 1천965명이 검사를 회피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2월 신천지 사태와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전국적 n차 감염의 매개일 뿐 아니라 당시 방문자 명단을 제때 제출하지 않고 검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이들의 행태가 여러 모로 닮았다는 것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열방센터 방문자들이 센터 측의 지침에 따라 휴대전화를 꺼놓고 이동하다보니 추적이 쉽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방역당국의 조치에 반발하는 모습도 지난해 2월 코로나19 첫 대유행 당시 신천지 측이 방역당국에 대해 비협조적이었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7일 강영석 상주시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열방센터에 임시폐쇄 행정명령을 내리자, 열방센터 측은 "지자체와 방역당국이 코로나 예방과 방역을 위한 조치 차원이라도 센터에 무단으로 들어오면 건조물 침입과 수색죄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상주시가 열방센터를 고발함에 따라 압수수색 등을 통해 추가 참석자 소재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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