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시한폭탄된 '상주 열방센터'…수성구 마사지숍 무더기 확진

이틀새 수성구 마사지숍 종사자 6명 확진
경북 포항도 관련 확진자 7명으로 늘어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10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10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이하 열방센터) 방문자와 마사지숍 종사자의 집단감염이 대구경북 감염 확산의 위험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가 명단을 확보한 열방센터 방문자 145명 중 9일까지 검사를 받은 사람은 52명(4명 양성)뿐이며, 나머지 93명은 여전히 검사를 받지 않았다.

경북 포항도 위험하다. 포항시는 열방센터를 방문했던 포항 북구 주민 1명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9일까지 관련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문제는 열방센터 방문자의 양성률이 높다는 점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검사를 받은 방문자 872명 중 17.6%(154명)가 확진됐고, 이들을 통해 351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지역사회 전파의 고리가 되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지난 8일 행정명령을 내려 열방센터 방문자들이 14일까지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했다. 검사 대상은 지난해 11월 27일~12월 27일 방문자다.

이에 따르지 않으면 수사 기관과 협조해 소재파악과 고발 등을 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초래할 경우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법적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포항시도 열방센터 방문 등 관련 시민 122명 중 6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11일까지 검사를 받도록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

10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34명으로 집계됐다. 의료시설에서 확진자 17명이 나왔는데, 16명이 격리 상태였다. 경북 신규 감염자는 19명이다.

대구 수성구 타이마사지숍에서 이틀새 종사자 6명이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곳을 이용한 사람이 163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1차 대유행의 악몽을 겪은 대구시민은 열방센터로 인해 신천지와 같은 상황을 다시 겪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며 "열방센터와 마사지숍 등의 방문자는 자신의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이 지난 7일 BTJ열방센터 정문 교통차단기에 일시적 시설폐쇄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상주시 제공.
강영석 상주시장이 지난 7일 BTJ열방센터 정문 교통차단기에 일시적 시설폐쇄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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