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내일인 11일 신년사 발표에 이어 이달 중순 신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이 전후로 3차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부터 교체가 유력하게 거론돼 온 인물들이 이번에는 직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당초 2차례 개각이 예상됐으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밝히면서 대상도 늘어나 3차례로 나눠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3~4명 정도의 교체가 언급되고 있다. 우선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교체 대상으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이미 여러 설문조사에서는 서울시장 출마가 가시화 된 상황이다. 물론 박영선 장관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다수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후보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 범야권 서울시장 출마 유력 후보인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출연(1월 5일 방송)했고 그 다음 주에 박영선 장관이 출연할 예정(이미 녹화 완료, 1월 12일 방송 예정)인데, 이게 '뜬금없는' 출연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박영선 장관 후임으로는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맡아 연관 업무를 맡은 바 있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는 모습이다.
박영선 장관과 함께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서 꽤 '장기 복무'(?) 중인 셈인(2018년 12월 취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 2차 개각 전에 이어 이번에도 하마평에 오른 상황이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따른 추경 문제와 부동산 문제 등으로 인해 정치권 및 국민들로부터 주요 공격 대상이 되면서 청와대 내각에서 가장 '지친' 인물로 분류된다. 그런 맥락에서 지난해 11월 초 항의성 사의를 돌발적으로 표명했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 등으로 하루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함께 이뤄질 지 주목된다. 지난달 3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새 민정수석으로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어 당시 교체가 예상됐던 김상조 정책실장이 이번에 교체될 지 관심사이다.
다만 홍남기 부총리와 김상조 실장의 경우 설 명절 전후로 계속 이어질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관련 막중한 민생 사안을 맡고 있는 상황이고, 이들 사안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에 교체 타이밍 역시 '아직은 아니다'는 언급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도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앞서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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