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과 동구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이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모처럼 대구에 전해진 낭보이자 '하늘열차'를 사랑하고 이용한 시민들에 화답한 큰 선물이다. 엑스코선 예타 통과가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개통 후 대구의 교통 지도가 확 바뀔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산업·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안겨줄 것이다.
엑스코선은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으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지역의 오랜 숙원 핵심 사업이다. 이 노선은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2호선 범어역·1호선 동대구역에서 환승하게 된다. 엑스코선은 도시철도 사각지대인 동·북 지역의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뿐 아니라 대구의 방사형 도시철도망 구축의 마지막 퍼즐이기도 하다. 종합유통단지와 금호워터폴리스 등 북구 지역 주요 물류·산업단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엑스코와의 연계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곳곳에 펼쳐진 '경축 엑스코선 예타 통과'라는 현수막이 보여주듯이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대단하다. '모노레일 반대' 머리띠를 두르고 극렬하게 데모를 하고, 플래카드를 걸던 3호선 모노레일 건설 당시의 감회가 '하늘열차의 아빠'로서 새롭다. 벅찬 꿈을 가지고 모노레일 개통식을 한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 지나고 있다.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달리는 전망대와 같은 모노레일을 볼 때마다 아직도 그렇게 설렐 수가 없다.
엑스코선을 모노레일로 건설하게 되면 대구는 명실상부 모노레일의 성지로서 이미지를 굳히게 된다. 모노레일은 3호선 건설 당시 도시 미관을 해칠 것이라는 등의 이유로 반대가 극심했다. 막상 개통 후엔 평가가 달라졌다. 3호선 하늘열차는 대구의 랜드마크가 돼 타 도시 경전철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개통 후 역세권 개발과 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관광 사업에도 크게 기여하는 대구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하늘열차가 더 달릴 노선을 기대하던 시민들에게 엑스코선 예타 통과는 세계 최고 모노레일 도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완성시켜 나가는 좋은 기회다.
벌써 일부 시민들은 역 위치와 동대구로에 식재된 명물 히말라야시더 존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의 위치는 기본계획 시 수요와 이용 시민들의 접근성, 역 간 거리 등을 고려하고, 역세권 개발, 구조물의 경관성, 효율적인 환승 방안, 진화된 차량 구조, 친환경 시스템, 안전성 등에 대해 전문가 그룹으로 대안과 신기술을 개발하고 접목해야 한다. 또 이용할 시민들과 노선 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 정치권도 모처럼의 기회를 지역 발전을 위한 총력전의 자세로 지원해야 한다. 이제는 준공 목표 연도인 2028년까지 엑스코선을 차질 없이 건설할 수 있도록 시가 행정력을 쏟아붓고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협조와 참여가 있어야 한다.
엑스코선은 3호선 건설과 운영 경험을 살려 기술과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고도 남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최첨단 친환경 모노레일로 건설해야 한다. 국내 최초 모노레일 성지 대구에 건설되는 엑스코선은 빛나는 문화 콘텐츠를 입혀 대중교통수단을 뛰어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이제 하늘열차는 대구 중심을 지나는 역동적인 창조의 상징으로 시민들에게 각인되고 국내외에 잘 알려져 있다. 인구 250만 도시를 가로지르는 도심에 명품 모노레일 건설을 위한 대구 시민들의 더 많은 참여와 응원을 기대해 본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