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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앗아갈 추위에 '동사자' 4명 발생…염소·숭어도 얼어죽었다

서울시가 지난 6일
'북극 한파'가 계속된 11일 오전 서울 동작대교 인근 한강이 얼어있다. 연합뉴스

최강 한파가 엿새째 이어지는 탓에 지난겨울에는 없었던 동사자가 이번 겨울에는 벌써 4명이 나왔다.

또 숭어 10만 7천 마리가 얼어 죽고 염소 가족 15마리도 동사했다. 수도계량기 등 동파피해도 7천500건을 넘었다. 다행히 홀로 사는 노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해 소방당국이 38명을 구조했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지난달 영하 18도 한파 속 난방 안 된 비닐하우스서 지내다 한 외국인 이주여성이 참변을 당하는 등 올 겨울한파로 숨진 이가 4명에 달했다.

또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북 고창에서는 숭어 10만 7천 마리가, 진안에서는 염소 15마리가 폐사했다. 또 전국에서 수도계량기 7천207건, 수도관 314건 등 모두 7천521건의 동파피해가 보고됐다.

농수축산물 피해도 늘었다. 경북 청도와 의성에서는 다육식물이 피해를 입었고 김제·부안에서는 시설감자 139㏊, 충남 보령·부여에서는 다육식물 0.3㏊가 동해를 입었다.

서울시가 지난 6일 '북극 한파'에 대비해 7일부터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가압장에 동파된 수도계량기들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중대본 관계자는 "6일부터 이날까지 제설작업에 동원된 인력은 3만 3천208명, 장비는 1만 2천685대, 제설재는 16만 185t에 이른다. 2만 6천855명이 비상근무를 하면서 축사와 비닐하우스, 노후주택 등 1만 2천62곳의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홀로 사는 노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 52만 5천940명의 안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소방당국은 38명을 구조했으며 수도관 동파·간판 안전조치 등 대민지원 1천458건을 수행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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