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의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이어 방문자의 검사 거부 등으로 방역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검사 거부의 이유가 '코로나 음모론'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오전 CBS라디오 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조믿음 목사(바른미디어 대표)는 "(BTJ열방센터는) 인터콥의 대규모 집회와 훈련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라며 "인터콥은 선교단체로 전국에 수십 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 그런 지구에 있는 사람들이 모일 거점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다"고 설명했다.
'BTJ열방센터'는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이 운영하는 곳을 인터콥은 1983년에 설립된 선교회이다. 인터콥의 인터넷 공식홈페이지에는 자신들을 '창의적인 접근방법을 통해 프론티에서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평신도 전문인 선교단체이다'고 소개하고 있다.
BTJ는 'Back To Jerusalem'(백 투 예루살렘)의 약자이며 '열방'(列邦)은 세상 나라들과 모든 민족을 가리키는 성경 용어로 알려져 있다. 이를 해석하면 BTJ열방센터는 '전 세계인을 세계의 근원인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선교 시설'로 풀이할 수 있다.
조 목사는 "(현재 이곳에서는) 비전스쿨이라고 하는 상반기, 하반기 나눠서 12주간 하는 훈련이 있다. 그리고 그 훈련 이외에도 다양한 훈련들이 있는데, 그 훈련들은 상주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특히 열방센터에 방문한 이들이 검사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서 코로나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콥의 고위 핵심 멤버 가운데 한 선교사가 설교를 통해 음모론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콥의 수장 격인 본부장 최바울 씨가 코로나를 '프로젝트'라고 이야기한다"며 "코로나는 전 세계를 단일 정부로 만들어서 통제하려고 하는 특정 세력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음모론에 흔히 등장하는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 같은 경우다"고 덧붙였다.
결국 코로나는 위험한 것이 아니라 특정 세력이 퍼트리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인터콥이 하는 모임을 멈출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내부에서 만들어졌다는 것.
조 목사는 지난해 초 신천지와는 다른 차원의 코로나 확산이라고 언급했다.
조 목사는 "(황당한 것은) 이러한 특정 세력, 즉 전 세계를 통제하려는 정점에는 빌 게이츠가 있다고 설교 중에 이야기하고 있다"며 "지금 백신 개발하는 것, 그 백신을 맞으면 DNA가 조작되어 노예가 된다는 말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음모론을 믿는 이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것이고 검사도 피하게 되는 현재의 결과를 불러온 것으로 유추되고 있다.
한편, BJT열방센터는 지난해 10~12월 비밀리에 선교행사를 열었다. 이와 관련한 확진자가 경기도 등 전국 9개 시·도에서 505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에서 지금까지 집계한 참가 인원만 2천837명으로 집계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금까지 대상자의 약 31%, 872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15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터콥 측은 11일 홈페이지에 올린 호소문을 통해 "인터콥은 지난해 11~12월 열방센터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촉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왔다"라며 "부디 열방센터 모임 참가자와 방문자들 중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단검사를 받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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