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로교회에 대해 운영 중단 행정처분이 내려진 가운데 손현보 담임목사는 "정부가 지침이나 행정명령으로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말이 되나? 교회가 폐쇄가 되든 간판이 뜯기든 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손 담임목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에 출연해 "이 정부는 교회를 차별할 뿐만 아니라 교회는 '우리를 죽이려는 거구나'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헌법에 반하는 정부 지침에 순종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담임목사는 "교회는 지금까지 철저하게 방역을 지켜왔고, 지난 10개월 정부 방침에 순응해왔다"며 "서울 지하철에 하루에만 730만명이 타고, 백화점에는 명품백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데 교회는 20명만 모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손 담임목사는 최근 진행한 대면 예배에서도 "2단계에는 정규예배, 미사, 법회, 시일식 등 좌석 수의 20%로 진행하라고 돼있다"면서 "다른 데는 2단계를 진행하면서 교회만 비대면 예배를 드리라고 한다. 자기들이 만든 법을 마음대로 바꾸는 게 독재국가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교회가 폐쇄되는 날까지 간다. 폐쇄가 되면 우리는 가처분 신청도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손 담임목사는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에서 예배회복대책위원장 겸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부산 강서구청은 세계로교회와 관련해 "10일 예배현장을 단속한 결과 행정명령을 어긴 것이 확인됐다"라며 "교회 운영 중단 행정처분을 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시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하고 있어 교회의 대면예배가 금지된 상황이다.
하지만 세계로교회는 무려 6번에 걸쳐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해 고발을 당했다. 이에 따른 행정명령까지 내려졌지만 주말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교회 측은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좌석 간 거리를 유지했다고 밝혔지만 거리두기 2.5단계의 수칙을 어긴 만큼 방역법 위반에 따른 고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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