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북부2교로 이감 확진 수용자 절반 음성 '신뢰성 의문'

법무부 전 교정시설 전수 검사에서 확진 수용자 339명 중 155명 음성
음성 수용자 한차례 더 음성받으면 일반 수용시설로 이감될 예정
대규모 양성→음성 결과로 초기 검사 오류 주장도 제기

지난 28일 경기도 여주시 여주교도소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PCR 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경기도 여주시 여주교도소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 PCR 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북부제2교도소(옛 청송교도소)로 이감된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 수용자 341명 중 절반 가까이가 열흘만에 음성 판정을 받아 검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법무부는 전국 33개 교정시설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수용자 및 직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해 7일 결과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번 전수 검사에서 "경북북부제2교도소 확진 수용자 341명 중 155명이 음성을 받았다"고 밝혔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음성을 받은 155명의 수용자는 7일 2차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8일 또 다시 음성 결과를 받는다면 최종 음성 판정으로 일반 수용시설로 이감되게 된다.

이번 코로나19 전수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수용자를 제외하고 128명의 수용자는 판정 보류를 받아 다음 주 중 재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56명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동부구치소에서 이감된 345명 중 8일 현재는 339명이 이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6명은 보석 또는 형집행정지 명령을 받아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열흘만에 양성 수용자 절반 정도가 음성으로 바뀐 것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이 교도소 의료진 역시 최소 2주에서 한달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매일신문 7일 자 9면). 초기 코로나19 검사의 오류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신속항원검사가 아닌 정확도 높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진행했다"며 "초기 검사가 오류인 지, 자연 치유 인지는 알 수 없다"고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포항교도소는 법무부 방침으로 시행한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직원·수용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포항교도소는 지난 4일 직원 300여 명, 하루 뒤 수용자 1천30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확인을 위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했다.

안동교도소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신속항원검사 키트 1천개를 구입해, 교도소 자체적으로 재소자 680명, 교도관 300명 등 980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상주교도소도 지난 6일 시행된 재소자 검사에서는 500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도 직원 200명 전원이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주교도소 역시 지난 5일 400여 수용자를 포함 전체 수용자·직원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정시설 내·외부로 감염 확산이 우려 됨에 따라 교도관들은 별도로 다음달 7일까지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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