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산업선에 달서구 '성서공단역(일명 호림역)'과 달성군 '서재·세천역'이 신설된다. 두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 해결됨에 따라 대구산업선 건설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대구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7년까지 국비 1조3천억원을 들여 서대구KTX역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까지 34.2km 구간을 연결하는 국책사업인 대구산업선 건설 사업에 기존 7곳 역에다 성서공단역과 서재·세천역을 추가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역사는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현재 수립 중인 기본계획에는 포함된다.
국토부는 두 역사를 신설할 경우 공사기간 연장에다 예산 증가(1천600억원가량), 역과 역간 짧은 거리(1.9km)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등을 상대로 역사 신설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국토부는 이날 두 역사 신설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국토부는 14일 성서체육공원 내 성서산단 다목적체육관(오전 10시)과 달성군 화원읍 농산물유통센터(오후 2시)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두 역사 신설에 따른 비용 1천350억원은 대구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반면 서재·세천역 신설에 따라 노선이 다소 길어지는 건설 비용은 국토부가 부담한다.
앞서 지역 주민들은 역사 신설을 요구하며 대구시와 국토부를 압박했다.
성서공단역 인근 주민들은 대구산업선이 성서산단(5.8㎞)을 관통한다는 점을 들어 역사 신설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서재·세천역 주변 주민들은 성서 5차 첨단산업단지 인근에다 인구 유입으로 주민 수가 4만여 명이 넘지만 교통 인프라 부족을 들어 역사 건설을 요구했다.
대구산업선 2개 역 신설은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 협업의 성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부처 설득에 큰 역할을 한 추경호 국회의원(달성군)은 "서재·세천역과 성서공단역 신설 확정으로 달성군과 달서구의 교통 백년대계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국토부,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조속한 설계·시공 착수 등으로 대구산업선이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역 신설과 추가노선 반영에 최선을 다해 주신 지역 국회의원들과 관계자들께 감사드리고, 대구산업선 공사가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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