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에서 어린아이가 내복 차림으로 거리에서 발견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6세 여아 A양을 내복 차림으로 집 밖으로 쫓아낸 20대 친모 B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B씨는 전날 오후 7시 30분쯤 '음식을 훔쳐먹었다'는 이유로 A양을 집 밖으로 내쫓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밖에서 추위에 떨다가 행인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을 즉시 친모와 분리 조치한 뒤 아동보호시설로 입소시켰다.
경찰은 B씨가 딸을 정서적·신체적으로 학대했는지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일 3세 여아 C양이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내복차림으로 집 바깥을 서성이다 행인에게 발견되기도 했다.
C양은 친모 D씨가 아침에 출근한 뒤 9시간가량 혼자 있었으며 집밖으로 나왔다가 문이 잠겨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울에는 최저기온 영하 18.6, 최고기온 영하 10.7도의 강추위가 몰아쳤다.
경찰은 지난달에도 C양이 집 밖에서 울고 있었다는 인근 주민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D씨를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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