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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나스닥 상장 로켓타나…예비심사 통과로 이르면 3월에도 가능

쿠팡 부천 물류센터 건물 외벽에 회사 간판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건물 외벽에 회사 간판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쿠팡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쿠팡이 상장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경우 이르면 3월 상장이 가능하다.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한 쿠팡의 기업가치는 300억달러(약 32조6천700억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특별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법인 '쿠팡 LLC'를 유력한 상장 대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팡의 나스닥 상장설은 최근 수년간 수차례 제기돼 왔다.

쿠팡은 2019년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이사로 영입했는데 그 배경으로 나스닥 상장이 지목되기도 했다. 또 외국인 전문가들을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회계책임자(CAO)로 영입하며 나스닥 상장설에 힘을 실었다.

쿠팡의 나스닥 상장에 속도가 붙을 수 있었던 데는 코로나 사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4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가가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왔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e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쿠팡의 상장 가능성 또한 높아진 것이다.

쿠팡은 2018년 1조원을 넘겼던 적자를 2019년 7천200억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 영업손실은 2천억원대까지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11조원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쿠팡이 올해도 크게 성장해 매출 15조원에 영업이익 3천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거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쿠팡이 2020년 매출 11조 원 이상, 영업손실은 대폭 개선된 2천1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면서 올해 흑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쿠팡의 상장이 가시화되자 지분 구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쿠팡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도하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가 총 27억 달러를 투자해 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창업자 김범석 의장과 이외의 투자자 지분 구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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