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쓰레기매립장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 7분쯤 포항시 남구 호동 쓰레기매립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20시간 가까이 타오른 뒤 이튿날 오후 4시 30분 겨우 진화됐다.
화재로 매립장 쓰레기 9천여 톤(t)의 절반에 달하는 4천500여 t이 탄 것으로 추산됐다. 1t 화물차 1대가 전소되는 등 재산피해는 약 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달 6일 오후 3시 31분쯤에는 안동시 수하동 한 쓰레기매립장에서 불이 나 폐기물 270t 중 50t이 탔다. 이 불도 14시간가량 타오르며 소방당국이 진화에 애를 먹였다.
특히 평일 낮 도심 인근에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크게 피어오르면서 안동시민들이 크게 놀라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2건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있는데, 자연발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쓰레기 하부에서 발생한 가스가 엄청난 무게로 누르는 압축열 등에 의해 자연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11시 17분쯤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 쓰레기매립장에서 불이 나 매립량 2만 t 중 7천 t을 태운 뒤에야 진화됐다. 당시 불은 진화되는듯 하다가 다시 피어오르며 무려 일주일가량 지속됐다. 같은 달 16일 오후에야 진압된 이 불로 주변 주민 수만 명이 한동안 악취와 연기에 시달렸다.
2018년 말 속칭 '의성 쓰레기산'에서도 꺼지지 않는 화재가 지속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당시 소방당국도 자연발화를 의심했다.
이번 2건의 매립장 화재 역시 비슷한 원인이 거론되는 가운데 쓰레기 내부 인화물질 폭발 등 다른 요인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쓰레기매립장 화재 예방을 위해 업체들은 쓰레기를 한 곳에 너무 높게 쌓기보다 분산해 매립·보관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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