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곧 열병식 할 듯…8차 당대회 기념행사에 원로 초청

합참, 10일 열병식 정황 포착했으나 예행연습 가능성…"면밀 추적감시 중"

북한이 7일째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이어가는 가운데 당대표자들이 건물 밖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11일 조선중앙TV에 포착됐다. 북한은 그간 7천명이 모이는 당대회를
북한이 7일째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이어가는 가운데 당대표자들이 건물 밖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11일 조선중앙TV에 포착됐다. 북한은 그간 7천명이 모이는 당대회를 '노 마스크'로 진행하면서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왔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이 12일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행사를 예고해 열병식이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는 당과 정부, 군부에서 오랜 기간 사업하여온 일꾼들과 공로자들을 당 제8차대회 기념행사에 특별손님으로 초대했다"며 새로 선출된 정상학·김두일·최상건 당 중앙위 비서들이 11일 특별손님들의 숙소를 방문해 초대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원로들을 초청한 당대회 기념행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열병식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의 심야 열병식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12일 현재까지도 열병식 관련 보도나 중계를 하지 않고 있다.

그간 북한이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열병식을 생중계하거나 당일에 녹화중계 해온 점 등을 고려하면 전날 있었던 열병식 관련 정황은 예행 연습이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당대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활동이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당대회 기념행사 초대장 발송 사실을 공개함에 따라 곧 당대회가 마무리되고 행사를 치를 것으로 추정된다. '기념행사'라고 표현한 점에서 열병식 외에 군중대회 같은 다른 형태의 행사를 치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초청된 특별 원로들은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최태복 전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기남 전 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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