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와 자율주행, 전기차, 사물지능(AIoT)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미래 사회의 모습이 제시됐다. 올해 CES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면 온라인으로 열린다.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NFL 앱(응용프로그램)에 탑재해 서비스에 들어간 '버라이즌 5G 슈퍼스타디움 익스피리언스'를 소개했다. 최대 7개의 다른 카메라 앵글로 포착한 경기 장면을 실시간 중계하는 이 서비스는 올해 28개 경기장으로 확대된다.
버라이즌은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협업해 앞으로 5년간 이 박물관이 보유한 유물이나 인조물을 최대한 디테일을 살려 디지털화·스캐닝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또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한 인류 역사 5천년의 미술품 150만점 역시 AR을 이용해 집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인텔 자회사인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술업체 모빌아이는 내년 중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반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는 만큼 로보택시를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더 시험하고 연마하겠다는 것이다.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 부문의 자율주행차는 2025년은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전자업체 소니는 영화 제작자들을 위해 상공에서 4K(해상도 3840x2160) 초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드론 '에어피크'(Airpeak)를 공개했다. 소니는 이날 자사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알파 7SⅢ'를 장착해 호주의 설경과 나무가 우거진 산림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소니는 에어피크가 카메라를 탑재할 수 있는 드론 중 가장 작은 등급이라고 설명했다.
보쉬는 30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가정용 검사 키트, 피를 뽑지 않고도 손가락을 스캔해 30초 만에 빈혈을 진단하는 휴대용 헤모글로빈 모니터 등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또 운동량 측정에 쓰이는 웨어러블·오디오 기기용 AI 센서도 공개했다. 이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센서에서 바로 돌아가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고 보쉬는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코로나19로 자동차가 영화를 보거나 정치 집회에 참가하는 제2의 집이 됐다"며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자동차 운영체제(OS) '스파이더'(SPYDR)로 차량 탑승자들이 개별 모니터로 동영상을 공유하는 모습을 시연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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