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한 중소기업에서 사흘 새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기업은 달성군 산업단지에 위치한 A업체로 직원 수가 130여 명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지역 내 'n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 기업은 다른 시·도와도 교류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17명 중 6명이 A업체 직원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발생한 첫 확진자(1명)에 이어 잇따라 환자가 발생했다.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불명확하다. 다만 최초 감염 사례 이후 직원 대상 전수검사 과정에서 추가 확진된 직장동료가 증상 발현일이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환자는 지난 4일쯤부터 호흡기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이곳 직원 120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9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A업체의 집단 감염은 교회와 요양병원 등 지역 내 주요 집단감염 사태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시점에서 나와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과거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던 교회 관련 자가격리자의 대부분이 격리에서 해제됐고, 최근 신규 확진자 중 대다수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처럼 방역당국의 통제‧관리 범위를 벗어나 새로운 감염원이 발생한 것이다.
이날 대구 내 교회발 추가 확진자는 동구 광진중앙교회 관련 접촉자 검사에서 2명이 확진되는 데 그쳤다. 이들은 기존 확진자 접촉자의 동거 가족이다. 경북 구미 교회 관련 n차 감염으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모두 격리 해제 전 검사자다.
방역 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업체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직원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가격리된 직원들에 대해 추가로 검사를 실시하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동거 가족 등에 추가 검사와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는 등 방역수칙에 따라 관리해나겠다"고 했다.
한편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로 확인돼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각각 중구 새비전교회, 남구 신일교회 신도 확진자로, 과거 열방센터 방문 이력이 뒤늦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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