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비롯해 '조국흑서'를 함께 펴낸 저자들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한 금태섭 전 국회의원을 응원하는, 사실상 지지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서는 금태섭 전 의원이 곧 유튜브 채널 '금태섭 TV'에 진중권 전 교수, 김경율 회계사, 권경애 변호사와 나눈 대담 영상을 업로드한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교수, 김경율 회계사(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권경애 변호사(법무법인 해미르) 모두 지난해 펴낸 조국흑서(원명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조국 지지자들이 펴낸 '조국백서'에 대응하는 의미로 붙은 별칭) 필진이다. 모두 최근 언론 보도와 SNS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 및 관계자들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해왔고 또한 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번 대담 영상 참가자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와 강양구 기자도 조국흑서 필진이다.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17일 조국흑서 온라인 북 콘서트에 참가한 바 있고, 그래서 이번에 답방을 받는 맥락도 읽힌다.
이 보도에 앞서 이날 채널A는 진중권 전 교수가 금태섭 전 의원을 아예 지지하는 의사를 밝혔다고 해석했다.
채널A 보도에서는 두 사람이 이틀 전인 10일 채널A에서 방송한 '진보를 말한다' 토론회에 참석했고, 촬영 직후 금태섭 전 의원이 진중권 전 교수에게 온라인 대담을 제안했다는 것. 이어 진중권 전 교수가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김경율 회계사와 권경애 변호사도 가세했다는 얘기다.
다만 진중권 전 교수 등이 금태섭 전 의원 선거 캠프에 합류하는 등 좀 더 적극적인 지지 행보를 밟을 지 여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금태섭 전 의원은 최근 초대 처장 후보 인사청문 일정이 준비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설치법과 관련, 20대 국회 때 기권표를 던졌다가 당 징계를 받고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바 있다.
이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돼오다 자신도 뜻을 정했고, 곧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태섭 전 의원이 출마를 결정할 경우, 단일화 전 기준으로 범야권에서는 비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 2명이나 되고, 더구나 금태섭 전 의원은 과거 안철수 대표를 통해 정계에 입문한 처지라서, 그간 보기 힘들었던 선거 구도가 짜여지고 그에 따른 '경우의 수' 역시 복잡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조연이 될 가능성도,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 따라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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