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아이 엠 우먼' '마이 미씽 발렌타인' '블라인드'

영화 '아이 엠 우먼'의 한 장면
영화 '아이 엠 우먼'의 한 장면

◆아이 엠 우먼

감독: 문은주

출연: 틸다 코햄 허비, 다니엘 맥도널드

1970년대 여성들의 아이콘이었던 가수 헬렌 레디의 인생과 무대를 담은 영화. 헬렌 레디는 페미니스트 운동의 찬가가 된 히트곡 'I Am Woman'으로 유명한 호주 출신 가수. 빌보드 1위, 그래미 최우수 보컬상 수상, 9곡의 넘버 원, 6장의 골드 앨범, 3장의 플래티넘 앨범, 2천500만 장 앨범 판매에 빛나는 세계 3대 디바.

세 살배기 딸의 손을 잡고 뉴욕 음반사를 찾아가는 헬렌(틸다 코햄 허비). 그러나 뉴욕에서의 데뷔는 쉽지 않았다. 생계를 위해 식당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지만 임금은 턱없이 적다. 하지만 헬렌은 포기하지 않고, 매니저이자 남편인 제프와 친구이자 저널리스트인 릴리안의 지원을 받으며 꿈을 향해 나아간다. 문은주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나 5살에 호주로 이민을 갔다. 117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마이 미씽 발렌타인'의 한 장면
영화 '마이 미씽 발렌타인'의 한 장면

◆마이 미씽 발렌타인

감독: 진옥훈

출연: 유관정, 이패유, 주군달

기다리던 데이트를 앞두고 감쪽같이 사라진 발렌타인데이를 찾아 나선 여성과 비밀의 열쇠를 쥔 남성의 사랑을 다룬 대만 로맨틱 코미디. 우체국에서 일하는 샤오치(이패유)는 남들보다 모든 게 1초가 빠른 여자다. 샤오치는 사랑도 자신의 눈앞에서 빨리 지나가 버린 게 아닌가 생각하지만, 어느 날 공원에서 만난 류원썬(주군달)과 사랑에 빠진다.

발렌타인데이 데이트 약속을 잡은 샤오치는 당일 아침 "어제가 발렌타인데이였다"는 말을 듣고 황당해한다. 버스 운전기사인 타이(유관정)는 샤오치와 대조적으로 모든 것이 1초 느린 남자다. 운전 도중 우연히 학창 시절 첫사랑이던 샤오치를 발견한다. 그러던 중 발렌타인데이 아침에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이 멈춰버리는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119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블라인드'의 한 장면
영화 '블라인드'의 한 장면

◆블라인드

감독: 타마르 반 덴 도프

출연: 유런 셀데슬라흐츠, 할리나 레인

2008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후 무려 13년 만에 정식으로 개봉하게 된 영화. 동화 같은 화면과 새하얀 눈으로 덮인 배경이 인상적이다.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고 짐승처럼 난폭해진 루벤을 위해 어머니는 책을 읽어주는 사람을 고용하지만 다들 오래가지 못해 그만둔다. 새로운 낭독자로 온 마리가 첫 만남에서부터 루벤을 제압한다.

마리는 어릴 때 학대로 얼굴과 온몸에 가득한 흉측한 상처와 남들과 다른 모습에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다니지만, 볼 수 없는 루벤 앞에서만은 자신을 드러낸다. 루벤은 마리의 기품있는 목소리와 단호한 행동에 관심을 갖고, 마리를 아주 아름다운 모습일 거라 상상하며 사랑에 빠진다.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이 처음인 마리 역시 낯선 이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고 마음을 연다. 103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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