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래의 먹거리, SW산업의 주역들]<5>포위즈시스템

비대면 교육 솔루션, 시스템통합(SI) 분야서 입지 굳힌 지역 기업
최근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활용해 사업 영역 확장 시도
김규혁 대표 "한 우물 파서 살아남는 시대는 지나…미래 대비해야"

김규혁 포위즈시스템 대표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중언 기자

대구 동구 한국메디벤처센터에 입주한 포위즈시스템은 비대면 교육 솔루션 분야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지역의 대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대구에서 20년 넘게 뿌리를 내리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도 선도적인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포위즈시스템이 제공하는 가장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는 한국어 학습 앱 '더 콘(The Korn)'이다. 더 콘은 재미있는 한국어 영상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서비스다. 단순 교과서적인 학습을 넘어 실생활에 필요한 관용어나 표현까지 쉽게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이 효과적인 한국어 학습을 할 수 있게 한다.

또 무선기반 양방향 수업 진행 솔루션인 '유 스마터(U-Smartor)', 상대방과 음성과 필기 내용 등을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모바일 필기정보 공유서비스 '위톡(WeToc)' 등 코로나 19 이후 큰 관심을 받는 비대면 교육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도 선보였다.

그뿐 아니라 정보시스템을 분석, 설계·구현하는 시스템통합(SI) 분야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초중고교, 사립 유치원 등에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에듀파인(국가회계관리시스템) 등의 시스템을 적용하고 유지·보수하는 것도 포위즈시스템의 주요 사업이다. 포위즈시스템은 최근 4년간 시스템통합 분야에서 100건 이상의 사업 실적을 달성했다.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포위즈시스템의 성과는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8년 67억원에서 2019년 77억원, 지난 2020년 100억여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포위즈시스템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다. 비대면 교육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포위즈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를 활용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네트워크의 경로 설정과 관리 등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킹 기술이다.

김규혁 포위즈시스템 대표는 "한 우물만 파서 살아남는 시대는 지났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계속 미래를 대비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앞으로 IOT 기술의 보급 등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쏟아질 것이다. 그때가 되면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SDN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대표는 '직원이 행복한 회사'가 포위즈시스템의 경영철학이라고 설명한다. 사람이 곧 회사의 자산이라는 생각에서다. 포위즈시스템은 문화 활동, 복지, 자기 계발 등을 위한 각종 지원책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람이 회사의 자산이라는 포위즈시스템의 가치는 사회공헌활동으로도 이어졌다. 포위즈시스템은 약 15년간 대구경북 교도소와 구치소를 방문해 출소자를 대상으로 재사회화 교육과 주거 지원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소외계층 무료급식 봉사 등의 활동도 지속 중이다.

김 대표는 "나 혼자의 능력이 아닌 주변의 도움으로, 대단하진 않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기업이 가져야 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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