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자금난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국내은행은 올 1분기 가계와 중소기업의 대출 문턱을 높일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전반적인 대출 태도는 가계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소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 수요는 대기업이 소폭 증가로 반전한 가운데 중소기업도 큰 폭의 증가세를 예상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2월 7~18일 금융기관 201곳의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은행권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일반가계대출을 조일 전망이다. 지난해 경기둔화 등으로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대출을 받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가계 빚이 불어나고 정부의 규제가 더해지면서 은행들이 4분기부터 대출 태도가 '강화'로 돌아섰다.
한은은 "가계 일반대출은 정부의 신용대출 관련 규제 등이 계속되면서 다소 강화하겠고, 가계 주택대출도 일반대출보다 덜하겠지만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2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최근 급증했던 고액 신용대출, 특히 긴급생활·사업자금으로 보기 어려운 자금 대출에 대해 은행권의 특별한 관리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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