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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터뷰] 경북도의 만능 살림꾼, 젊은 해결사! 김장호 기조실장

예산, 신공항 부지선정, 코로나19, 대구경북통합 등에서 총괄 맡아 굵직한 성과...
구미 태생, 고향위해 업무영역 가리지 않고 일하는 경북도 성과 주역...

지난해 7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부지선정이 좌초될 위기에 놓이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 첫번째)와 김장호 기조실장(오른쪽 두번째)이 군위군수를 설득하기 위해 군위군청을 찾았다. 매일신문DB
지난해 7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부지선정이 좌초될 위기에 놓이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 첫번째)와 김장호 기조실장(오른쪽 두번째)이 군위군수를 설득하기 위해 군위군청을 찾았다. 매일신문DB
김장호 경북도기획조정실장
김장호 경북도기획조정실장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지난 한 해는 너나할 것 없이 잃어버린 1년을 보냈다. 경기침체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마냥 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나라살림도 어려워졌다. 가뜩이나 재정 상황이 열악한 지자체들은 코로나19 지원 지출 등으로 더욱 재정난에 허덕였다.

속속 코로나 백신이 도입되고 접종시기가 조율되고 있지만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세계은행(WB)은 지난 5일, 금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로 하향 조정, 치료제 개발과 백신 배포 등이 지연될 경우 '잃어버린 10년'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경북은 여러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따박따박 일궈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도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만능 살림꾼 숨은 해결사'가 있기 때문이다.

◆경북 위기 속 희망, 젊은 리더 김장호 기조실장 역할 커

지난 한 해 동안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공무원이 한 마음이 돼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코로나19가 던진 경제 충격파를 극복하기 위해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일 한 결과 기적이 현실화 되고 있다. 공무원 모두가 기적의 주역들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 국비 확보는 지역 정치권과 행정 등 각 분야의 역량이 하나로 팀워크를 이뤄 얻어낸 결실"이라면서도 "중앙부처에서 재정통으로 오랜 경험을 쌓은 김 실장의 역할이 주효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김 실장이 경북도에 부임한 2019년 이후, 경북도의 여러 지표들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지방 살림에 가장 중요한 돈줄인 국비 예산은 2년 연속으로 대폭 늘어났다. SOC 예산 감축과 복지예산 증가 등의 여파로 2019년까지 3조원 대에 머물렀던 경북의 국비예산은 2020년에는 4조 4천664억원으로 크게 반등했다. 특히 2021년에는 5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2년간 무려 38%가 늘었으며 일반적인 국가 보조사업까지 포함하면 올해만 총 9조 7천억원의 국비를 따온 것.

경북이 확보한 국비예산 사업들 중 신규 프로젝트들이 2020년 36건, 2021년 57건으로 대폭 반영된 것은 경북이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탄탄한 디딤돌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경북도는 2020년도 중앙부처 공모사업에서도 최고 성적을 올렸다.

경북 공모사업은 지난 2018년 109건, 1조원 규모에서 2019년에는 174건 2조원 규모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177건에 총 사업비 3조 1천364억원을 확보했다. 작년 한해 코로나19로 중앙부처 방문도 여의치 않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 맨앞)와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지난해 11월 국회를 방문, 경북도 예산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 맨앞)와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지난해 11월 국회를 방문, 경북도 예산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경북의 살림살이도 여느 때보다 알뜰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북은 정부의 재정확장 기조와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지원금 확대로 지난해에만 총 3차례의 긴급 추경예산을 편성, 재정 여건이 나빠졌다. 하지만 김 실장 주도로 지난해 6월 '긴급 비상재정상황점검 TF를 꾸려 실시간으로 재정상황을 점검하고, 자체 구조조정과 과감한 기금 통폐합, 각종 재정 효율화 방안을 통해 채무 부담을 최소화 했다. 현재 경북도의 채무는 약 1조 2천억원, 채무비율은 10% 수준으로 재정건전성 측면에서 양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역 파괴, 고향 위해 봉사 1인 다(多)역 소화

김 실장의 업무 범위는 비단 재정 쪽에만 그치지 않는다. 업무 영역을 가리지 않고 도정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단 소속이지만 고향(경북 구미)에서 공직으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 만큼 '다른 부서, 남의 일'이지만 본인 업무처럼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8월에 결정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이 삐걱되자 통합신공항 추진지원반(T/F)을 긴급 구성하고 현장으로 달려가 총괄반장으로서 이 도지사를 도와 부지 선정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대구경북을 강타해 하루 1백명 이상의 확진자가 속출했을 때는'코로나19 비상대응반'을 구성, 상황 총괄실장으로서 밤낮없이 코로나19 대응본부를 지켜 코로나 확산세를 꺾었다.

현재는 대구경북의 최대 현안이자, 국가적인 빅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행정통합을 직접 챙기고 있다.

김 실장은 "지난해 코로나19란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도 경북도가 주요 성과를 낸 것은 이철우 도지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작은 기적"이라며 "올 한해는 경북이 가장 앞장서서 코로나19의 파고를 넘고 서민경제와 민생복지를 두루 챙기는 지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2021년도 예산 관련 기자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해 11월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2021년도 예산 관련 기자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신문DB

김 실장은 1969년 구미에서 태어나 1995년 지방행정고등고시(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간 구미시, 경북도 투자유지과장, 행정안전부 재정과장, 청와대 등 지방과 중앙의 주요 핵심보직을 역임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지금은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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