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가 연일 새 기록을 쓰면서 증권가에서도 두 종목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반도체와 '애플카' 관련 긍정적 전망이 잇따라 삼성전자는 최고 12만원대, 현대차는 3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는 '애플카' 협력설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애플카 소식이 처음 나온 지난 8일 현대차 주가는 24만500원(전장 대비 16.75% ↑)으로 시작해 장중 25만7천원(19.42% ↑)까지 뛰었다. 11일에는 장중 신고가인 28만9천원을 기록한 뒤 전장보다 8.74% 높은 26만원대로 마감했다.
13일 종가는 25만9천원으로 지난해 말 주가(19만2천원)보다 34.89% 올랐다.
이날 현대차 시가총액은 55조3천401억원으로 작년 말(41조243억원) 대비 14조원 이상 불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총 순위도 5위로 올랐다.
증권가와 투자자들은 '애플카' 협력설을 계기로 이 기업 가치를 좀 더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미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 관련 상당한 기술력을 갖췄고, 세계 타 자동차 업체의 협력 요청도 잇따라 왔다는 것이다.
실제 NH투자증권(33만원), 유진투자증권(32만5천원), 삼성증권(32만5천원), 현대차증권(30만원), 메리츠증권(30만원) 등이 현대차 목표주가로 3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13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0.99%) 하락한 8만9천7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8만원대로 내려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반짝 배당락을 겪고도 지난 11일 오전 장중 9만6천800원이라는 신고가를 기록, '10만전자'를 넘봤다. 당시 개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거래대금이 개별 종목 역대 1위 일간 기록인 7조7천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과 배당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까지 오름세를 이어갔다. 인텔이 2023년 생산을 시작하는 핵심 반도체 칩을 삼성전자 또는 TSMC에 위탁하고자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목표가를 지난해 연말 9만~10만원에서 11~12만원까지 올려잡고 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 전망이고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산업도 꾸준히 성장해서다.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책을 꾸준히 펼치는 점, 글로벌 반도체 업체보다 평가가치가 여전히 낮은 점 등도 상향 조정 이유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목표가를 기존 9만2천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미래에셋대우(11만3천원), 하나금융투자(11만1천원), NH투자증권(11만원) 등도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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