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발 코로나 확산이 연일 증가하면서 전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방문자 검사가 필수인데 이직 60% 이상이 지자체의 진단검사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까지 파악된 방문자 2천797명 가운데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924명으로 33%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1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확진자 중 53명이 전국 9개 시·도의 종교 집회나 모임 27곳에 참석해 450명에게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1천873명이나 된다.
지난해 2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신천지 사태때도 이정도는 아니어서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밝힌 이유를 요약하면 "연락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연락처가 명단에 기재된 것과 다르다. 휴대전화를 꺼 놓은 사람이 많다. 상당수는 연락이 되더라도 방문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다" 등이다.
방역당국 한 관계자는 "방문자 2천797명은 열방센터측이 제출한 명단인데 이 명단의 신뢰성에 의심이 간다"고 했다.
열방센터는 지난달 4일 문제가 된 지난해 11월27~28일 행사 이후 방문자 명단 제출 요구를 받고도 13일이 넘은 지난달 17일에야 방문자 2천797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검사율이 미진하자 각 지자체는 지난해말부터 진단검사를 강제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기한도 지났다. 상주시는 지난8일자로, 경북도는 지난 11일자로 행정명령 기한이 만료됐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검사를 받지 않은 방문자들을 상대로 행정명령을 위반한 혐의(감염병 예방법 위반)로 고발하기로 했다. 행정명령을 내린 다른 지자체의 고발도 잇따를 전망이다.
결국 열방센터측이 내놓은 명단의 사실여부와 연락이 끊긴 미검사자 추적은 수사기관으로 넘어가게 됐다.
일부에서는 인터콥 핵심관계자들이 지난해부터 설교를 통해 주장한 "백신을 맞으면 DNA를 바꿔서 특정세력에 절대복종하는 노예가 된다"는 등의 근거 없는 주장이 그를 따르는 신도들로 하여금 진단검사를 꺼리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한편 상주경찰서는 지난 12일 열방센터 관계자 2명에 대해 역학조사 방해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자체의 고발에 따라 신속대응팀 8천600여명을 투입해 연락이 끊긴 방문자 소재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