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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부담 경감' 정부 압박에" 日 NHK 수신료 10% 인하

NHK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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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영방송 NHK가 수신료를 10% 인하한다.

이는 2012년 7%, 2020년 2.5%에 이어 오는 2023년 추가로 10%를 내리는 것이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NHK가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압박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보도했다. NHK는 지난해만 해도 경영계획안에서 수신료를 추가로 내리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에 정부가 가계 부담 경감을 강조하면서 다수 가정에서 공통으로 부담하고 있는 수신료에 대한 인하를 NHK에 제기했고, 이게 결국 받아들여진 맥락이다.

이에 NHK는 지출 삭감과 신 방송센터 재검토 등을 통해 재원 700억엔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상파와 위성방송 수신료 일원화를 추진하면서 위성방송 2개 채널 및 라디오 3개 채널의 감축도 검토키로 했다.

NHK 수신료 수입은 연 7천억엔(7조4천억원)이다. 여기서 10% 내린 수신료 재원이 2023년부터 책정될 예정이다.

NHK는 지상파의 경우 월 1천225엔(1만3천원), 위성방송의 경우 월 2천170엔(2만3천원)의 수신료를 받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공영방송 KBS는 현재 월 2천500원인 수신료를 월 3천500원에서 최대 4천원으로, 즉 1천원에서 최대 1천500원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펴면서, 이같은 수신료 인상안을 올 초 이사회에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해외 공영방송들 재원의 수신료 비중이 높다는 점을 들어 수신료 현실화를 주장하고 있다. KBS 재원 수신료 비중은 2019년 기준 46%(6천750억원)이다. KBS가 사례로 든 공영방송들 가운데 NHK는 2019년기준 98.1%에 달한다.

다만 앞으로 NHK가 수신료에 과다 의존해온 재원을 지출 삭감, 예정 사업 재검토, 채널 통합 등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히면서, KBS의 입장에도 다시 시선이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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