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953년 이후 처음으로 여성 수형자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살인죄로 복역 중인 리사 몽고메리(52)에 대한 사형이 이날 오전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연방 교도소에서 약물 주입 방식으로 집행됐다.
몽고메리는 2004년 12월 미주리주에서 임신한 여성(23)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여성의 뱃속에서 태아를 꺼내 납치하는 등 엽기적이고 잔혹한 범행을 벌인 혐의로 기소돼 2008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다행히 아기는 살아남아 아버지에게 보내졌다.
그녀에 대한 형 집행은 미국 정부가 사형 집행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오랜 기간 유예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17년 동안 중단했던 연방 사형 집행을 지난해 7월부터 재개했다.
몽고메리의 변호인은 "실패한 행정부의 끔찍한 욕망이 드러났다"며 "그녀의 처형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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