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이 된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 운영 주체 인터콥 선교회에 대해 '불건전 단체'라고 규정하면서, 인터콥 선교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선교회에서 이뤄지는 예배 등 종교활동 가운데 일부에서 코로나19 방역 자체를 방해하는 취지의 언급도 확인돼 시선을 끈다.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가, 지난해 봄 집단감염의 온상이 됐던 '대구 신천지'와 비슷하다는 언급이 나온다.
그 중심에 최바울 선교사가 있다는 분석이다.
1983년 직접 설립한 해외 선교 단체인 인터콥 선교회의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최바울 선교사가 지난해 7월 경기도 광명 한 교회에서 한 설교가 특히 주목됐다. '사랑의 미혹'이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최바울 선교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음모론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를 두고 "맞으면 DNA 조작이 가능하다. 그들의 노예가 된다"며 "빌 게이츠 등 특정 세력이 세계를 장악하기 위해 (코로나)바이러스를 퍼트렸다"고 주장했다.(지난해 6월 설교에서는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RNA 백신을 맞는 것을 추천하고, DNA 백신을 맞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기도 했다.)
최바울 선교사는 코로나19 사태가 모종의 프로젝트라고 주장하면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대치시키고 세계 사람을 사이버 세계로 집어넣어서 컨트롤하고 장악하는 프로젝트다.
코로나 19가 우한에서 박쥐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어난 것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이것도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한국은 빌 게이츠의 꼬붕 국가로 전락했다. 한국이 (방역을)제일 잘한다며 돈을 투자하겠다고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최근 상주시는 BTJ 열방센터의 집합을 금지하고 일시적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어제인 12일 인터콥 측은 대구지법에 강영석 상주시장을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및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BTJ 열방센터와 관련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역학조사를 거부하는 등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며 구상권 청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13일 기준으로 BTJ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66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확진자 규모도 크지만 문제는 이곳 방문자 2천797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7%(1천873명)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아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이들의 다른 활동 및 접촉 등에 따른 감염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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