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진짜 탄핵당할까…美 상원 결정에 이목집중

미국 하원 14일 시위대의 의회 난입사태 선동 책임을 물어 소추안 가결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소추안 표결 결과가 하원TV에서 제공하는 TV방송 화면에 비치고 있다.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탄핵 소추안을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연합뉴스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소추안 표결 결과가 하원TV에서 제공하는 TV방송 화면에 비치고 있다.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탄핵 소추안을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탄핵이 현실화될지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탄핵안은 공화당 과반인 상원의 심리와 표결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하원은 14일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가결했다. 민주당 의원 222명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공화당 의원 197명 중 10명도 탄핵소추에 찬성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하원에서 처리된 것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추문'에 이어 두 번째. 임기 중 두 차례 하원에서 탄핵안이 처리된 대통령은 트럼프가 처음이다.

하원은 소추안에서 지난 6일 의회 난동 사태와 관련해 '내란 선동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 앞 연설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맹렬히 싸우지 않으면 더는 나라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선동했고 이에 자극받은 군중이 의회에 불법침입하고 나서 기물을 파괴하고 법집행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앞서 하원은 전날 민주당 주도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토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223표, 반대 205표로 통과시켰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부통령과 내각 과반 찬성으로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나서 부통령이 대행하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국익의 최선이거나 헌법에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며 25조 발동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탄핵안이 하원 문턱을 넘었지만, 실제 탄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상원은 바통을 넘겨받아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심리한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 이상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 51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8석, 공석 1석이다.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민주당 의원 2명이 임기를 시작하면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은 50대 50으로 동률이 된다.

미 현지 언론은 공화당 상원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측근들에게 트럼프의 탄핵에 찬성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상원의원 5~6명이 탄핵에 찬성하고 있어 지난번 '우크라이나 추문'처럼 공화당이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최소 17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지만 이 정도 반란표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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