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단면역후 코로나 미래는…"감기처럼 약화해 계속 남아있을 것"

미 에머리대 연구진, 감기·사스·메르스와 코로나19 비교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14일 오전 10시 기준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98만5천 명으로 2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14일 오전 10시 기준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98만5천 명으로 2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된 이후에는 보통 감기 정도의 위협만 남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틀랜타주 에머리대 제니 라빈 박사 등 연구진은 백신 접종 및 바이러스 노출로 집단 면역이 형성된 뒤에는 코로나19 병원균이 어떻게 될지 연구해 이같은 결과에 도달했다.

연구진은 일반 감기 4종,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총 6종의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를 코로나19와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반 감기 바이러스와 가장 비슷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기존 연구를 재검토한 결과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 처음으로 걸리는 연령대는 평균 3∼5세로 나타났으며, 이 나이대를 지나면 인체 감염이 되풀이되면서 면역력과 바이러스 간 반격을 거듭하겠지만 병으로 악화하지는 않는다는 데 연구진은 주목했다.

코로나19의 앞날 또한 이와 비슷할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관측이다. 즉 감기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풍토병'이 될 것이며, 이는 낮은 강도로 유행하되 극히 드물게 중증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뜻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감기처럼 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라빈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 면역 반응의 강도 및 지속성에 따라 몇년 또는 수십년이 걸려야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재로서는 백신이 코로나19를 종식시킬 가능성은 없어 보이며, 이 바이러스는 다소 완화된 채 영원히 우리 주위에 서식할 것으로 라빈 박사는 예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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