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가 소방기관 최초로 '미 육군 지역사회 우호 협력상'을 수상했다.미 육군에서 주관하는 '미 육군 지역사회 우호 협력상'은 2016년 신설된 이래 처음으로 소방기관이 수상했다.
이 상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곳곳에 주둔하고 있는 미 육군 부대와, 주둔지 지역사회가 협력하고 상호 우호를 증진하는 데 기여한 경우 해당 부대와 협력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 단체 10곳 중 미국 외 국가에서 수상한 기관은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미 육군 대구기지사령부가 유일하다.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미 육군 대구기지사령부는 지난 2006년부터 상호협정을 맺고, 지역 안전을 위한 정기 협의회 개최, 기관 특별 행사 시 초청을 통한 정기적인 친선 교류 등을 이어왔다.
특히 2014년 1월 캠프워커, 3월 캠프헨리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구소방이 인명 피해 없이 신속하게 진압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현재까지 매년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미 육군 대구기지사령부는 2016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 당시 소방력을 지원해 화재 진압을 돕기도 했다.
이 외에도 대구소방은 대구기지사령부에서만 연 평균 10회 이상 환자 이송을 하는 등 상호협력 관계를 돈독히 유지해오고 있다.
대구소방과 대구기지사령부는 위 성과를 포함해 ▷상호 소방 협정을 통한 합동 체계 구축 ▷상호 소방력 및 소방 서비스 제공 ▷공동 안전점검을 통한 지역 안전 환경 개선 ▷정기 협의회를 통한 지역사회 현안 문제 해결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됐다.
시상식은 14일 오전 1시(미국 현지시각 13일 오전 11시)에 미 국방부에서 열렸다. 당초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2일 대구 남구 소재 캠프헨리에서 한국의 수상 기관을 위한 시상식이 별도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성 장관을 대신해 에드워드 J. 블랑코 대령(주한미군 영남지역 사령관)이 대구소방안전본부에 상을 전수했다.
박정원 대구소방안전본부 소방행정과장은 "앞으로도 대구기지사령부와의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안전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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