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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 논란…유해성 검증, 민간기구 나선다

김석기 등 국민의힘 일부 의원 월성원전 방문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 매일신문 DB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 매일신문 DB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이하 민간감시기구)는 최근 불거진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 논란과 관련, 시민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민간감시기구 주도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또 "앞서 민간감시기구가 삼중수소 인체 유해성 확인을 목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에 요구해 원전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요(尿)시료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렇다 할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간감시기구에 따르면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원전 주변 주민 484명을 대상으로 한 체내 소변 검사에서 삼중수소 농도는 평균 3.11㏃(베크렐)/ℓ, 최대 16.3㏃/ℓ로 나타났다. 대조를 위해 경주 도심, 울산 북구, 서울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삼중수소 농도는 평균 1.75㏃/ℓ, 최대 11.2㏃/ℓ였다.

이 중 최대 삼중수소 농도 16.3㏃/ℓ는 1년간 체내 기관이나 조직에서 받는 피폭선량으로 평가하면 0.00034m㏜(밀리시버트)로 연간 일반인의 선량한도 제한치 1m㏜에 크게 못 미치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민간감시기구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월성원전 측이 밝힌 격납건물 감압설비 공사 중 차수막 손상을 인지한 2018년 8월 이후 진행한 검사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주민이 피해를 입었는지를 알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될 수 있다"면서도 "시민 불안이 확산하는 만큼 민간감시기구 주도로 객관적이고 철저히 조사해 우려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이날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월성원전을 방문했다. 경주가 지역구인 김석기 의원과 이철규 산자위 간사, 김영식 과방위 위원은 원흥대 월성원자력본부장으로부터 삼중수소 누출 경위와 원전 구조물 안정성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누출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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