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커뮤니티 사이트의 로그인이 필요한 비밀게시판에서 SNS 등에서 퍼온 일반인의 사진을 동의 없이 공유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이틀만에 20만명 가까운 동의를 얻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초 커뮤니티 음지에서 벌어지는 '제 2의 소라넷' 성범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이틀만인 14일 오후 3시 50분 현재 19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20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관계 부처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된다.
청원인은 "최근 여러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하거나 인증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비밀게시판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일반인들의 평범한 sns 일상사진들을 당사자 동의 없이 퍼날라 게시하며 노골적으로 성착취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셀럽부터 시작해 쇼핑몰의 속옷후기 인증사진, 여중생, 여고생 같은 미성년자들의 노출사진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며 공통점은 당사자의 동의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특히 이러한 게시판에선 여고생, 교복같은 미성년자를 언급하는 키워드들이 단지 하나의 섹스판타지로 작용하고 있어 더더욱 문제시 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청원인은 "일반인 여성의 인스타를 관음한 뒤 당사자 허락 없이 노출사진을 퍼나르는데 이 과정에서 "이 여자가 뭐하는 여자냐", "SNS주소는 어디냐" 등의 질답이 오가며 무분별한 신상털이까지 자행되는 등 2차 범죄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당국이 이토록 잔인한 성범죄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게시판을 그대로 좌시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제하고 수사기관은 하루빨리 가해자들을 수사해 엄벌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1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코리아 제2의 소라넷 '*** 갤러리'를 공론화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게시글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일반인 여성의 사진을 동의 없이 캡처해 올리며 성희롱을 일삼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관련 글의 제목과 댓글을 캡처한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게시글은 보통 'ㅎㅂ)일반인' 'ㅎㅂ)과외선생님' 'ㅎㅂ)비키니 모음' 'ㅎㅂ)거울셀카' 등의 제목이 달려있었으며, 소위 얼굴과 몸매를 평가하거나 희롱하는 듯한 댓글도 다수 있었다.
다음은 청와대 국민청원글 전문.
최근 여러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하거나 인증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비밀게시판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서 일반인들의 평범한 sns 일상사진들을 당사자 동의 없이 퍼날라 게시하며 노골적으로 성착취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게시판들에 올라오는 자료들은 셀럽부터 시작해 쇼핑몰의 속옷후기 인증사진, 여중생, 여고생 같은 미성년자들의 노출사진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며 공통점은 당사자의 동의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게시판에선 여고생, 교복같은 미성년자를 언급하는 키워드들이 단지 하나의 섹스판타지로 작용하고 있어 더더욱 문제시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일반인 여성의 인스타를 관음한 뒤 당사자 허락 없이 노출사진을 퍼나르는데 이 과정에서 "이 여자가 뭐하는 여자냐", "SNS주소는 어디냐" 등의 질답이 오가며 무분별한 신상털이까지 자행되는 등 2차 범죄까지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이들 게시판은 조회수가 수백~수천에서 많게는 수만까지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게시판들이라 피해수위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현실입니다. 더 이상은 정부당국이 이토록 잔인한 성범죄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게시판을 그대로 좌시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제하고 수사기관은 하루빨리 가해자들을 수사해 엄벌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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