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휴원명령 종료 여부를 두고 방역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14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11명 중엔 달서구 소재 어린이집 교사 2명이 포함됐다. 전날에도 이곳 교사 1명이 확진됐다. 어린이집 최초 확진자는 '무증상 감염자'였기 때문에 확진 전까지 다른 사람과 접촉했던 것이다.
확진자 접촉을 통한 지역감염이 어린이집까지 덮치자 부모들과 방역당국은 등원과 가정보육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대구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어린이집 1천264곳에 대해 휴원 명령을 내렸고, 한 차례 연장해 오는 17일까지 휴원이다. 이번에도 휴원이 연장된다면 가정보육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셈인데, 부모들은 걱정이 되면서도 가정보육에 지쳤다고 털어놨다.
주부 A(34‧대구 북구 서변동) 씨는 "어린이집에 안보내니 수면 등 생활 패턴이 엉망이 돼 매일 피곤해하고, 보챔이 늘었다. 부모도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긴급보육을 이용해 등원하는 원생도 느는 추세다. 지난 주 대구지역 어린이집 등원률은 40% 정도였지만 지난 13일에는 59.6%까지 높아졌다.
시는 15일 총괄방역대책단회의와 16일 발표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어린이집 휴원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연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분위기다.
대구시 출산보육과 관계자는 "정상 등원을 시작할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해질까봐 우려된다. 설 명절도 앞두고 있어 감염 차단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고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달서구 어린이집 직원 37명과 원생 17명 등 54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3명, 음성은 27명이다. 나머지 2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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