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3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권 시장은 14일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3선 도전과 관련해 "정치인이 피하고 싶다고 해서 피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피하고 싶지만 시민들이 (당신이) 시작한 일을 (당신이) 마무리하라는 소명을 부여하면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시민들의 지지를 전제로 3선 출마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자·타천으로 대구시장 출마 희망자들이 거명되는 상황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출마 가능성을 흘린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권 시장은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제 결심을 말씀드리겠다. 그때까지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적절한 시기'는 이르면 4월 7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시점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보궐선거가 끝나면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겨냥해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권 시장은 올해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인재도시 조성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제2휴스타 프로젝트 추진 ▷산업단지별 맞춤형 인재 육성과 채용 시스템 구축 ▷평생학습진흥원 위상과 역할 강화 ▷민관합동 '사람을 키우는 인재도시 대구 만들기 위원회' 발족 ▷평생학습 기본권 조례 제정 등을 약속했다. 수도권에 있는 중견기업 및 혁신도시 공기업들의 연구소를 유치해 '대구 R&D타운'을 만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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