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이 날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을 우려, 주(州)방위군 병사 6천600명을 의사당 내 배치했다. 주방위군은 M4 카빈총을 메고 교대근무를 통해 의사당 곳곳을 보호했다.
지난 6일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당시 의사당에는 소수의 경비 인력만이 현장에 있어 수천 명에 의한 의사당 점령에는 손을 쓸 수 없었던 것이다. 사태가 종결 되는 과정 중 총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이번 만큼은 "두 번 당하지 않겠다"는 듯 만반의 준비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진 13일에는 의사당 보안에 한껏 힘을 실은 것이다.

미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타임스는 워싱턴DC 주방위군 측을 인용해 이날 오전까지만 의사당을 비롯한 의회 건물에 주방위군 약 6천600명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보초를 서지 않는 인력은 의사당 내 대리석 바닥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거나 의원들이 사준 피자를 먹었다. 군인들을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스낵바도 마련됐다.
WP는 의사당 건물 전체가 임시 막사를 연상시켰다고 묘사했다. 다행히도 이날 의회에서 우려되던 보안 침입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당국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대비해 워싱턴DC에 군 병력을 더욱 투입할 예정이다. 워싱턴DC 경찰은 다음 주에 최대 2만 명의 주방위군이 배치될 전망이라고 WP에 밝혔다.
여기에 더해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USMS)에서도 인력 3천∼4천 명을 파견해 취임식 보안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며, 연방교정국도 특수훈련을 받은 직원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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