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라이온즈, 뛰는 야구에 타격까지 장착 기대 UP

올 시즌 한층 강화된 타선에 활발한 주루 플레이 더해질 것 예상
박해민, 김지찬 등 빠른 발 선수들 탄력받을 것

한화와의 경기서 도루에 성공하는 박해민. 삼성라이온즈 제공
한화와의 경기서 도루에 성공하는 박해민.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가 오재일 영입 등을 통해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면서 되레 '뛰는 야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 방 쳐주는 중심타선의 존재감이 강하면, 활발한 주루플레이를 통한 '뛰는 야구'는 보통 자제하지만, 이는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부족하거나 발 야구의 성공확률이 떨어질 때 얘기다.

그렇지 않다면, 발 야구는 투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타자와의 승부를 어렵게 함으로써 타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갖게하는 최상의 공격 조합이 된다.

꼭 한 방이 아니어도 돼 중심타선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등 득점 루트의 다변화를 꾀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뚜렷한 '거포형' 타자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기동력을 통해 차근히 점수를 채워가는 플레이를 지향했던 삼성의 '뛰는 야구'는 중심타선이 두터워진 올 시즌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시즌 RAA(평균대비득점생산)주루에서 7.84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도루를 181회 시도해 132개를 성공시켜,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많이 뛰고 가장 많이 베이스를 훔쳐냈다.

비록 49번은 실패해 kt위즈(5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나 성공률 72.9%로 리그 3위, RAA도루는 3.30으로 키움히어로즈(10.12) 다음으로 높았다. 적극적인 주루플레이가 득점 생산에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삼성의 이런 '뛰는 능력'은 좀더 강해진 타선을 만나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도루가 득점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후속 타자들의 '한방'이 필요한 법. 이를 대비해삼성은 지난 시즌을 끝내고 부족했던 장타, 타선 보강을 마쳤다.

오재일과 새 외인타자 호세 피렐라를 영입, 지난 시즌보다 한 층 짜임새 있는 구자욱-김동엽-오재일-피렐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구상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내부FA로 팀에 남기로 한 이원석과 최근 타격감을 되찾은 강민호까지 더하면 타선의 견고함을 여느 팀에 뒤질바 없어진다.

올 시즌 '뛰는 야구'의 키플레이어는 박해민, 김지찬 등이 꼽힌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도루 34개로 kt 심우준(35개)에 1개 차이로 아쉽게 도루왕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여전히 빠른 발의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김지찬은 도루 수가 21개에 그치지만 4차례 밖에 실패하지 않아 올 시즌도 '확실한 기회 포착'으로 삼성의 발 야구 위력을 발산할 플레이어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홈 밟는 김지찬. 삼성라이온즈 제공
홈 밟는 김지찬. 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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