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영입이 무산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흥행 카드를 내놨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4명의 후보가 1대1로 '스탠딩 맞장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최종 경선 단계에서 4명의 후보가 1대1로 스탠딩 맞장토론하는 방식으로 세 차례 토론회를 열고, 마지막에 합동 토론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본 경선의 1대1 스탠딩 맞장 토론은 각 후보가 30분 간 자유 토론하고, 원고 없이 무제한 토론을 이어나가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안 대표의 입당은 불발됐으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빅매치까지 성사되는 등 자력으로도 흥행을 일으키며 본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의 서울지역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처음으로 두자릿수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가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이 하면 된다"며 입당 요구를 공식 거부한 만큼 단일화를 시도하더라도 선관위 후보 등록 직전인 '3월 초'에 해도 된다는 판단이다.
한편, 공관위는 이밖에 100% 여론조사로 치를 본경선에서 응답자들의 지지 정당을 묻지 않기로 했고, 예비경선 후보 기탁금을 2천만원에서 1천500만원으로 조정해 문턱을 낮췄다.
아울러 2018년 12월 '윤창호법' 시행 후를 기준으로 음주운전이 단 한 차례라도 적발됐을 경우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외부인사에 예비경선을 면제해주는 방안과 관련, "아직 그런 특례조항을 만들 만한 상황이 도래하지 않았다"며 "안 대표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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