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정부, 임기종료 4일 전 마지막 사형 집행 '통산 13번째'

사형 반대하는 바이든 보란듯이? 대통령직 인수 기간에 사형 집행 '이례적'

미국에서 1953년 이후 68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수형자에 대한 사형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집행된다. 대상은 사형이 확정된 지 13년이 지난 리사 몽고메리(52)다. 몽고메리는 지난 2004년 미주리주에서 임신한 23세 여성을 살해한 뒤 그의 뱃속 아이를 꺼내 자신의 출생아로 만들기 위해 납치한 혐의로 2008년 사형 확정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이 사형 집행을 불허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사형집행을 재개함에 따라 예정대로라면 몽고메리는 이날 인디애나주 테르오트 연방교도소에서 처형된다. 사진은 그의 변호인단이 제공한 2004년 당시 모습. 연합뉴스
미국에서 1953년 이후 68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수형자에 대한 사형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집행된다. 대상은 사형이 확정된 지 13년이 지난 리사 몽고메리(52)다. 몽고메리는 지난 2004년 미주리주에서 임신한 23세 여성을 살해한 뒤 그의 뱃속 아이를 꺼내 자신의 출생아로 만들기 위해 납치한 혐의로 2008년 사형 확정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이 사형 집행을 불허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사형집행을 재개함에 따라 예정대로라면 몽고메리는 이날 인디애나주 테르오트 연방교도소에서 처형된다. 사진은 그의 변호인단이 제공한 2004년 당시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종료를 나흘 앞두고 연방정부 차원의 마지막 사형을 집행했다.

AP통신은 1996년 메릴랜드주에서 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던 더스틴 힉스(48)에 대해 16일 오전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연방 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 방식으로 사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7년 동안 중단됐던 연방정부의 사형을 지난해 7월 '부활'시켰다. 힉스에 대한 사형은 이후 13번째이자, 오는 20일 임기가 종료되는 트럼프 정부의 마지막 사형 집행이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20년 이래 가장 많은 연방정부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비영리단체 사형정보센터(DPIC)에 따르면 대통령직 인수 기간에 연방정부의 사형을 집행한 대통령은 1800년대 말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12일(현지 시간) 에는 임신부를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여성 리사 몽고메리에 대한 사형이 집행돼 70년 만에 사형된 여성 죄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 연방정부의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죄수는 50명가량으로, 그 수는 1년 만에 약 20% 줄어들었다.

통신은 연방정부의 사형을 폐지하겠다는 뜻을 보인 조 바이든 당선인 행정부 아래에서는 이들에 대한 사형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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