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도시'처럼 수성구만의 독특한 이미지, 즉 '도시유일성'을 만들어야 수성구가 생존할 수 있습니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은 17일 '도시유일성'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매일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시유일성은 시각적인 디자인과 내면의 정체성을 모두 갖추는 것"이라며"디자인 혁신과 더불어 기술·문화와 생태, 교육을 중심으로 더 살기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이 '도시유일성'을 확립하고 다른 기초자치단체와 차별성을 갖기 위해 선택한 첫 번째 길은 하늘을 이용하는 것이다. 지난달 17일 수성못에서 선보인 드론택시는 김 구청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플라잉카' 사업의 가능성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수성구는 드론택시 상용화를 대비해 드론택시 정거장인 '스카이포트' 건설과 드론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개발 등 기술과 문화가 융합된 '스카이 프리 시티'(SKY FREE CITY)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도 구상 중이다.
김 구청장은 "2028년 군위·의성 통합신공항 이전 계획에 발맞춰 수성구에 드론택시 정거장인 스카이포트를 만들어 상용화시키면 주민들이 짧은 시간에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층아파트가 많은 수성구 특성상 고층 건물 화재 발생 시 창문을 깨고 바로 소화탄을 쏠 수 있는 대형드론은 물론 야간 산불 진화를 위한 무인 드론, 물류배송을 위한 드론 활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 디자인의 차별화도 수성구청이 도시유일성을 갖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다. 수성구는 공공건축가 제도, 공공건축 가이드라인 적용, 개별시설물 디자인매뉴얼 개발, 총괄건축과 제도를 통해 수성구만의 정체성을 담은 차별적 디자인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물은 건립 예정인 육아종합지원센터, 황금2동 및 두산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또 건축물뿐만 아니라 공공시설물에 대해서도 수성구만의 특성을 반영, 주민들이 일상에 스며든 도시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수성구는 생태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수성패밀리파크, 매호천, 고모동을 순환하는 금호강권에 강변 산책로, 초화류 군락지, 특판 체험장 등을 새로 조성하고 스타디움, 대덕산 자락을 잇는 진밭골권은 친환경 전기셔틀 도입, 산책로 재정비 등으로 친환경 생태청정 지역의 중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연호지 인근 4개 못을 연결해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망월지 두꺼비의 생태를 활용한 생태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공항과 시청 이전, 서대구역세권 개발로 대구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수성구도 차별화된 이미지로 승부해야 한다"며 "특색 있는 도시만이 생명력을 가질 수 있고 지속력을 가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개척자'의 자세로 더 살기 좋은 수성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