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본격적인 공약 대결에 나섰다.
야권을 대표하는 유력 후보로 단일화 가능성까지 높은 만큼 이들의 공약에 서울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18일 '서울시 손주돌봄수당'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부모가 돌봄 노동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현실에서 정당한 사회적 보상을 지급하는 것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다"고 밝혔다.
수당은 친·외가 구분없이 주 양육자인 조부모 1인당 20만원(손자 한 명 기준)에서 40만원(쌍둥이 또는 두 아이 돌봄 기준)까지 지급한다.
안 대표는 또 "이미 손자를 전적으로 키우는 조손가정의 어르신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추가 지원책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최대 5천만 원의 저금리 장기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민생긴급구조 기금'(숨통트임론) 조성 계획을 발표한 나 전 의원은 최대 6조 원 기금의 재원은 '광화문광장 공사'와 같은 급하지 않은 사업 세출구조조정으로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현 정부의 최대 300만 원 재난지원금은 한 달 임대료도 못 내는 금액이다. 저는 초저리 장기대출로 위기 극복까지 버틸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소상공인·자영업자·특수고용자·프리랜서 예술인 등 총 120만 명이다. 연이자 1%, 3년 거치 5년 상환으로, 일 인당 최대 5천만 원까지 지원을 목표로 한다.
또 배달서비스 업체 수수료 완화, 디지털 판매 컨설팅 등 다양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육성 방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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