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죽장배추 '수출전문단지' 부푼 꿈

2019년 16t·2020년 38t 이어 올해 650t 내년 1천t 이상
올해 경북도 예비수출단지 지정 추진 향후 정부 수출단지 목표

경북 포항시 죽장배추는 지난해 캐나다 등에 38t이 수출됐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 죽장배추는 지난해 캐나다 등에 38t이 수출됐다. 포항시 제공

'포항 죽장배추'의 경북 수출전문단지·국가 수출전문단지 지정의 부푼 꿈이 익어가고 있다. 포항시의 미래 10년 먹거리, 신선농산물 수출혁신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포항 죽장배추는 아삭한 식감과 깔끔한 단맛으로 유명하다. 죽장배추는 지난 2019년 16t, 지난해는 38t을 캐나다와 홍콩 등지로 수출했다. 이어 올해는 캐나다와 대만 등 지에 650t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내년에는 1천t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배추도 올해 300t, 내년엔 500t을 수출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경북통상(주), 에버그린 등을 통해 수출하기로 하고 농민들과 함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대량수출을 위해 세심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죽장배추의 '경북도 예비수출전문단지'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도 예비수출전문단지에 지정될 경우 매년 5천만원~2억원의 사업비 확보가 가능하다.

참가 농가를 더 늘리고 재배단지의 집단화와 시설 현대화 등을 보강하면 2024년에는 '정부지정 수출전문단지'로까지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단계적 육성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포항 죽장지역은 준 고랭지여서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죽장배추는 육질이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에 단맛 또한 뛰어나다. 하지만 농민들의 수출시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 하지 못해 다른 지역에 비해 해외 수출은 뒤쳐졌다.

포항시가 농민들을 설득해 죽장배추의 수출에 나선 것은 가격 등락이 심한 배추 특성을 감안해 향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포항시 김성진 팀장은 "국가지정수출단지 기준 중 수출규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농민들의 지속적인 참여의지와 시설현대화가 관건이다. 현재 8가구 정도가 수출에 참가하고 있지만 나머지 농가들도 관심이 높아 향후 수출이 순조로울 경우 수출단지 조성을 낙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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