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금릉빗내농악이 전수자에 대한 지원금 유용 의혹(매일신문 1월 7일 자 11면) 등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빗내농악의 발상지에 위치한 개령초등학교 학생들은 빗내농악을 배우고 있으면서도 김천시의 지원을 전혀 못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김천시는 매년 빗내농악 전승을 위해 지역 내 3개 학교에 각 1천만 원씩 지원하지만 정작 개령초교에는 단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개령초교가 위치한 개령면은 옛 감문국이 자리했던 곳으로 빗내농악이 발생해 전승되어 온 곳이다.
개령초교 학생들은 1~2학년은 방과 후 활동, 3~6학년은 농악 영재교육 등으로 전교생 모두 빗내농악을 배우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빗내농악으로 전국 단위 농악경연대회에서 수차례 상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개령초교 빗내농악은 교육 내용과 복장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빗내농악보존회에서 이의를 제기해 김천시의 빗내농악전승학교지원에서 제외돼 있다.
사실 이 학교 빗내농악 지도 강사인 A씨는 빗내농악을 배운 후 이수증도 갖고 있다. 한 때 빗내농악보존회 회원으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회원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강사 A씨는 "현재 활동하는 무대는 김천이 아니지만 고향이 김천이고 김천에서 빗내농악을 배웠다"며 "2000년대 초반 빗내농악 기능보유자였던 황기식 님으로부터 학생들 지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개령초교 학생들에게 20년째 빗내농악을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빗내농악보존회에서 개령초교 학생들이 배우는 농악이 빗내농악과 다르다고 주장해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보존회 회장과 학교장, 강사 등과 만나 해결 방안을 모색했으나 서로 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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