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만전자'를 향해가던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라는 먹구름을 만났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18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징역형을 선고 받으면서 이날 이 부회장은 법정구속됐다. 첫 구속 이후 354일 수감됐던 이 부회장은 출소 된지 1천71일만에 재수감됐다.
이 부회장의 구속이 결정된 18일 오후 2시 30분 삼성전자의 주식은 전날보다 3.18%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달 8일 장중 처음 9만원을 찍은 뒤 11일 종가 기준 9만1천원을 기록하는 등 주당 십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장중 9만6천8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개인의 대대적인 '삼성전자' 주식 매수에 힘입으며 '십만전자'가 눈앞으로 다가온 듯했다.
실적 역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 집계 결과 매출 236조2천600억원, 영업이익 35조9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반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46% 급증했고 매출은 2.54% 늘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향후 삼성전자의 성장성에도 기대를 보였다. 투자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과 배당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 인텔이 2023년 생산이 시작되는 핵심 반도체 칩 생산을 TSMC 또는 삼성전자에 위탁생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소식에 매수 검토를 보였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12만원까지 끌어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십만전자'의 꿈은 18일 법원의 이재용 부회장 판결로 멀어졌다.
법원 판결 이후 삼성전자는 장중 4%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그룹 전체의 경영권 부재, 투자 불투명 등이 악재로 영향을 끼쳤다.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이 이 부회장의 부재에 따라 계열사별로 대응을 하면서 위기를 모면해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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