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지역 코로나 감염자 중 포항 확진자 ⅓ 넘었다

상주BTJ열방센터 등 인터콥 시설 관련 전파 높아
대학교·지역의원 등 곳곳으로 퍼지는 감염 불안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18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 대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18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 대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세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포항의 확진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주간(12월 21일~1월 17일) 경북지역의 확진자 일평균 발생현황을 보면 첫째 주(45.3명)→둘째 주(25.4명)→셋째 주(26.1명)→넷째 주(16.2명) 등으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경북지역 전체 확진자 수 중 포항이 차지하는 비율은 11.4%→22.4%→25.7%→36.6%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의 코로나19 전파는 올 겨울 들어 급속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재(18일 오후 3시 기준) 포항지역 확진자는 모두 350명으로, 이 중 66%가 넘는 234명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룡포발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해 12월엔 확진자 133명이 발생했으며, 해당 사태가 진정된 이달 들어서는 상주 BTJ열방센터(이하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8일 현재 포항에선 모두 10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열방센터 관련으로 분류된 포항지역 확진자는 현재까지 56명(직·간접 포함)으로 구룡포발 확진자 수(52명)를 이미 넘어섰다.

특히 열방센터에 직접 출입한 사람이 경북 전체 314명 중 포항이 144명(45.9%)으로 가장 많고, 이 중 확진자도 경북 전체 35명 중 포항 20명(57.1%)으로 월등히 많다.

열방센터 관련 전파가 이미 소규모 종교시설 및 개인 접촉을 통해 광범위하게 퍼져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지난 17일 포항의 한 기독교재단 대학에서 열방센터를 출입했던 직원이 확진돼 해당 대학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조사가 진행됐다. 포항시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방학을 맞아 기숙사에서 자택으로 귀가한 학생들에게도 적극적인 검사를 당부했으며, 이미 학생 상당수가 각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포항시 남구 한 호흡기 관련 의원에서 의사 부부가 모두 확진돼 간호사 및 출입 환자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졌다. 해당 의사 부부는 지난달 열방센터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8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지역 감염 확산 원인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 관리를 시행하고, 검사에 불응하는 등 방역활동을 방해할 경우 고발조치 및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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