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이재용 뇌물죄 결코 가볍지 않다", 정의당 "형량 부족"

국민의당 "법원 판단과 양형 존중"… 국민의힘, 별다른 논평 없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이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이날 영장이 발부돼 법정에서 구속됐다. 연합뉴스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것에 대해 정치권도 즉각 입장을 내놨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이 부회장의 뇌물죄는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로써 국정농단 사건이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국민을 농락한 헌법 유린 사건임이 명백해졌다"면서 "국정농단 사건의 당사자들은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하며, 통렬한 자기반성의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을 향해서는 "삼성의 투명성과 도덕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멈추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국기문란 범죄에 가담한 공범에 대한 단죄로는 아쉬운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장태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벌총수에게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곧잘 선고됐던 이른바 '3·5법칙'을 벗어났고 준법감시위원회가 면죄부가 되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법원의 판결은 부족했지만,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의 참회는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판단과 양형을 존중한다"고 했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우리 사회가 이번 사건을 통해 정경유착이라는 구시대적인 사슬을 끊고 미래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며 "삼성이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부회장 실형 선고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이나 논평은 내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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