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수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검승부를 벌일 자체후보 발굴에 돌입했다.
가장 원했던 '안 대표 입당(합당) 후 경선'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내경선 흥행을 통해 안 대표와 대적할 수 있는 유력 후보를 만드는 이른바 '플랜 B'를 추진 중이다.
정치권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분위기는 제1야당 후보의 경쟁력(여론조사 지지율)에 의해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21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예비경선-본경선 두 차례 경합을 치른다. 이달 말 서류 심사를 거쳐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고, 설 전후로 본경선을 치러 늦어도 3월 초까지는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텃밭인 부산은 물론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도 당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도전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만 조은희 서초구청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이혜훈·김선동·이종구·오신환 전 국회의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등 무려 10명이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주자들의 윤곽도 드러났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국회의원을 포함해 유재중·이진복·박민식 전 국회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박성훈 부산 경제부시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서 100% 시민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야권 단일후보 경쟁과 본선을 염두에 둔 조치다. 당내에선 내부경쟁 과정에서 '개업식 효과'를 제대로 볼 경우 안 대표와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주자로 주목받던 안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진로를 돌린 후 주목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제1야당의 후보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인지도 급상승에 따른 경쟁력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관건은 서울시민들의 호응 여부다. 당 지도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다 경기마저 바닥이라 선거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 소속 예비주자들이 서울시 곳곳을 누비며 분위기를 살려야 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막혀 온라인에서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당내에선 100%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역선택 방지 방안 채택' 여부 등에 따라 경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탓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