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역 전문대 '비상'…정시 경쟁률↓, 절반이 미달

학령인구 급감 악재·홍보 부족…보건계열 등 일부 학과만 지원자 쏠려
A대학 물리치료과 51대 1 기록

17일 서울 국민대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조형대학 실기고사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국민대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조형대학 실기고사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지역 전문대학들이 2021학년도 정시 모집을 18일 잠정 집계한 결과, 대다수 학교의 경쟁률이 2대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악재와 함께 일부 학과에만 지원자가 몰려 절반 이상의 학과가 정원 미달인 현상도 심화됐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A대학은 2.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전체 학과의 50%가 정원 미달이었다. B대학의 전체 경쟁률은 1.9대 1로 집계됐으나, 전체 학과의 48%가 정원 미달이었다.

또한 C대학은 1.7대 1(학과 57% 정원 미달), D대학은 1.4대 1(53% 미달), E대학은 1.3대 1(58% 미달), F대학은 1.25대 1(53% 미달)로 나타났다.

전문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험생들의 수도권 쏠림에 이어 4년제 대학 선호 현상이 더해져 전문대학 지원 자체가 감소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입시홍보를 직접 할 수 없어 경쟁력 있는 학과를 홍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도 보건계열 등 일부 학과에만 지원자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A대학의 경우 물리치료과(주간) 경쟁률이 무려 51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간호학과 22대 1 ▷임상병리과(주간) 16대 1 ▷스포츠재활과 15대 1 등의 순이었다.

B대학은 간호학과가 25.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D대학 또한 간호학과가 26.7대 1, 유아교육과 24대 1 등 특정 학과에서만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앞으로 학령인구는 더 줄어들 것이기에 학과 재편이나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며 "지난해부터 경쟁률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어 대학들도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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