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방송인 주진우는 삼성 측이 지난해 말까진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집행유예를 확신하고 이른바 '파티'를 준비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재판 결과를 분석했다.
주진우는 19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삼성은 집행유예 이후에 파티까지 다 정해 놓고 (선고 뒤 내놓을) 성명 내용까지 지난 12월부터 다 정해 놨다"라고 밝혔다.
주진우의 주장에 따르면 삼성 측은 12월 말, 1월 초까지만 해도 이재용 부회장 측에 유리할 판결이 날 것으로 믿고 있었지만, 이때부터 재판부의 기류가 바뀌었다.
주진우는 이어 "기류가 바뀐 점을 감지하고 삼성이 굉장히 열심히 움직였다"며 "불과 판결 일주일 전에 이재용 부회장이 준법감시위원회에 가서 준법감시위원회 실효적으로 존속하게 만들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는데 그것도 절박함의 발로였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지막 공판에서의 재판부의 분위기에 대해 "지금까지 삼성이 저지른 큰 범죄, 그리고 뇌물 범죄에 대해서 그 이후에 어떤 보완·감시체계가 작동했는지 성명하라는 내용이 나왔다"며 "정준영 부장판사는 이재용 부회장한테 한결같이 따뜻한 시선을 줬는데 지난해 주심판사가 바뀌었다. 주심판사가 정준영 부장판사에 대해서 조금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했다"고도 했다.
이에 진행자 김어준은 "저는 삼성이 큰 실수를 했다고 보는 게 삼성은 이 전체를 요식행위로 본 것 같다"며 "만약에 준법감시위원회가 정말로 재판 과정에서 양형의 기준이 될 만큼 중요한 사안이었다면 열심히 준비했어야 되는데 준비 안 하니까 내놓을 게 없었다"고 거들었다.
특히 주진우는 형량에 대해 "불만족스럽다. 법정 최저형의 절반"이라며 "가석방을 염두에 둔 형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진우는 "계속해서 언론에서는 이 판결을 폄하하고 삼성 주가 떨어졌다, 그리고 삼성 위기다, 사법부 때문에 삼성 위기다, 계속 이야기한다"며 "삼성에 관한 한 뉴스공장을 들어야 하고, 주진우 라이브를 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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