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소년 학술한마당'은 경북 고교생들이 과제탐구와 창의적체험활동, 개인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연구 활동으로 직접 제작한 연구 결과물을 발표하는 장이다. 2021년 경북도교육청과 매일신문사가 손을 잡고 첫 행사를 치른 뒤 매년 진행해왔다.
제8회 행사가 지난달 많은 관심 속에 열렸다. 사회과학(44개 팀 156명)과 자연과학(66개 팀 189명) 분야에서 모두 110편의 논문이 출품됐다. 특히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실시간 화상 발표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두 부문에서 1차 사전심사를 통과한 78개 팀이 온라인 본선 발표에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본선에 가장 많이 진출한 학교에 주어지는 단체상은 38개 팀이 진출, 우수한 성적을 낸 경산여자고등학교에게 돌아갔다. 개인 부문에선 사회과학과 자연과학 분야에서 각 4개 팀씩 모두 8개 팀이 최우수상(경북도교육감상)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논문들 가운데 최우수상을 받은 경북 고교생들의 수상작 8편을 소개한다.
[사회과학 분야 최우수작]
◆논문 주제 = 연명치료 중단에 관한 인식과 사례 –부정적 인식과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 경산여고 심예원, 김승리, 오지혜, 임다원, 정예빈
▷논문 내용 = 이 연구는 연명치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일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연명치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조사한 것이다. 연구 전 연명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부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을 바탕에 뒀다.
이어 조사 결과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의 비율이 더 높고, 연명치료를 진행하는 환자의 보호자는 연명치료를 감정적으로만 판단하는 게 아니라 한걸음 물러서 좀 더 이성적인 태도를 지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조사 대상의 반 이상이 10대들이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논문 주제 = 청소년 영화등급제에 대한 인식 –상주시 보호와 알 권리를 중심으로
▷저자 = 상주 우석여고 이의정
▷논문 내용 = 현재 시행 중인 영화등급제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영화 등급제로 인한 '청소년의 보호'와 '알 권리' 침해 문제에 대해 청소년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알아보려는 것에서 출발했다.
연구를 통해 가정과 학교에서 체계적인 영화등급제의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또 기초적인 수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가 계속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다.
◆논문 주제 = 경북 김천 혁신도시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저자 = 김천 성의고 전찬혁, 김시현, 조수현
▷논문 내용 = 지역 발전을 위한 과정을 탐구한다는 게 대전제다. 경북 김천 혁신도시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이곳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다른 지역의 혁신도시 발전 사례를 탐구했다. 여기다 김천의 지역적 특징과 문화를 활용, 김천 혁신도시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문헌 연구법과 질문지법을 활용한 결과 김천 혁신도시의 발전을 저해하는 교통적 요인과 정주 여건의 문제를 확인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는 혁신도시와 김천시 도심·부도심 간의 대중교통 이용 시 소요 시간 단축, 김천시와 혁신도시의 상생 발전을 위한 스마트 인프라 공통 플랫폼 구축, 지역문화·관광 시설과의 연계 등을 고안했다.
◆논문 주제 = 유튜브 영상 매체가 초등학생의 언행에 미치는 영향
▷저자 = 상주 우석여고 김가영, 김지향
▷논문 내용 = 유튜브는 초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시청하는 영상 매체다. 교육적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지만 비도덕적인 영상들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이를 보는 초등학생들의 언행 역시 비도덕적인 영상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기사들을 통해 주변 지역 아동들 또한 그런 영향을 받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어 연구를 실시했다.
학생들은 이 연구를 통해 유튜브가 초등학생들의 언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문제는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 이에 따라 초등학생들 경우 적당한 수준에서 유튜브 영상과 거리를 두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자연과학 분야 최우수작]
◆논문 주제 = 천연항균제와 인공항균제의 항균능력 비교
▷저자 = 경산여고 신은빈, 이나현, 김민영, 조민정, 이예은
▷논문 내용 = 천연항균제가 화학약품 등 화학물질들로 이뤄진 인공항균제를 대체할 수 있는지, 인공항균제에 대한 천연항균제의 항균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천연항균제가 인공항균제만큼 뛰어나고 우수한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항균능력을 갖췄다는 걸 확인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화학약품에 비해 환경도 지킬 수 있으며 부작용으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일도 줄일 수 있게 향신료의 성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학생들의 생각. 이같은 천연항균제를 개발하면 인류의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논문 주제 = 주위 환경에 따라 변화하며 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자동창문
▷저자 = 포항 동지고 이주석, 권태형, 변순겸, 오준서
▷논문 내용 =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운 아두이노 프로그래밍과 센서들의 제어 방법 지식을 동원했다. 이를 활용해 집안 환경과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어 사용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윤택한 삶을 기대할 수 있는 '자동창문(Automatic Window)'를 제작했다.
◆논문 주제 = 아두이노를 활용한 미세먼지 측정
▷저자 = 성주고 우용운, 장현석, 백인규
▷논문 내용 =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생각에 시작한 연구다. 아두이노를 활용해 미세먼지 측정장치를 제작,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분석했다. 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 미세먼지에 대한 주의를 환기했다. 드론과 측정기의 결합 방안도 연구해 학교 주변 대기의 미세먼지 양을 측정하는 작업도 시도했다.
◆논문 주제 = 약물의 제형 변경과 효능 사이의 상관 관계 연구
▷저자 = 경산여고 김주원, 김민아, 권혜주, 윤서영
▷논문 내용 =올바른 약물 복용의 중요성에 대해 탐구했다.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약물을 복용하면 본래보다 효능이 떨어진다는 걸 실험을 통해 검증하려 했다. 약품의 형태를 바꿔 복용하는 게 약효의 발현 시간만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작용을 유발하고 약품의 효능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학생들은 이 연구를 통해 임의로 약의 제재를 바꿔 복용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올바르게 의약품을 복용하는 일은 자신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책임감을 갖고 실천해야 하는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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