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 수용자 이감 등으로 상권이 크게 위축된 경북 청송군이 온라인마켓으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최근 전통시장 온라인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디지털매니저 지원사업'의 모범사례로 '청송 진보객주전통시장'을 꼽았다. 이곳 시장은 청송뿐 아니라 인근 안동, 영양, 영덕 등지에서 장을 보러 올 정도로 규모가 크다.
그러나 몇 달 새 문을 닫는 상가가 늘고 급기야 폐업 수순을 밟는 점포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비대면 온라인 점포로 해법을 찾고 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장보기 시스템을 구축 후 지난달까지 102건에 793만5천원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인 '네이버 우리동네'와 '시장왕장보고' 등을 통해 전국 각지에 물건을 판매한다. 26개 업체가 온라인 점포를 냈으며, 판매 품목은 수산물과 반찬, 청과, 국밥, 꽈배기 등으로 다양하다.
전통시장 특성에 맞게 가격도 저렴하다. 수도권에 비해 최고 50% 싸게 판매하며, 제철에 공수되는 식재료로 만들어 이용자 만족도도 높다.
디지털매니저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케이포스트가 구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 고객이 서울에 사는 청송 출신들로 나타났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구매한 물품들을 고향 부모에게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고령의 부모가 장보기 등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자녀들이 부모들에게 친숙한 음식이나 식재료를 대신 구매해준 것이다.
케이포스트 관계자는 "지난 추석처럼 올해 설에도 귀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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